일본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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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련군에 지지 않는 사단을 만들자.』
이는 일본 방위청의 79년도 「캐치· 프래이즈」 다. 따라서 「유사립법」· 「자위대법개정」등 일본 정계의 「방위문제를 둘러싼 말씨름」의 소용들이 속에서도 일본 방위청은 놀랄만한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F-15기, P3C 대잠초계기 도입으로 일단 하늘과 바다의 방위력을 정돈한 일본 방위청의 꿈은 「관동군」시절과 맞먹는 막강한 육군을 만드는데 있다.
이를위해 내년부터는 사단을 재편성하고 전력도 현재보다 3배이상장 늘릴 계획이다.
우선 코앞에 적의 진지가 있는 북해도제7사단 증강 계획은 계획 자체만 보아도 매우 거창하다.
「지또세」 (천세)에 본부를 두고있는 현재의 7사단 전력은 소련의 기계학 사단인 「75Z」 (일본 방위청은 위협적인 전력 가운데 최대·최종적인 전력을 「Z」라 부르고 있고「교Z」 는 75년 현재의 소련기계 학사단의 전력을 가리킴) 에 비해3분의l 수준.
그래서 내년에는 2조「엔」에 이르는 방위예산중 대부분을 7사단 전력 증강에 투입, 목포연도에 가서는「75Z」 와 맞먹는 수준으로 끌어 올려 이름도 기갑사단으로 바꾼다.
또 북해도의 제l전차단(전차 약2백대, 장갑 수송차 약1백30대)을 흡수, 사단 규모를 대형화하고 전국 13개 사단에 골고루 분배해 주던 예산과 무기를 집중 배정한다.
1차로 내년에 투입할 1백55「밀리」 자주 자주포 31문(88억5천5백만 「엔」) 중 30문, 전차60대(1백94억「엔」), 강갑차 14대 (13억 「엔」)등을 각각 배치한다.
80년에는 일본만이 못 가지고 있다는 단거리 지대공 유도탄 (단SAM) 도 배치하고 24문밖에 없눈 35mm자주고사기관포를 32문으로 늘린다.
장갑수송차 보다 한발 앞선 장갑 전투차는 85년에 가서 1백10대 정도 보유한다. 최종목표연도인 85년에는 7사단 전력이 주전차3백대, 장갑전투차1백10대, 장갑수송차 1백90대, 1백55mm자주포 40문, 단SAM8기등을 갖추고 병력도 6천6백내지 6천7백명으로 명실 상부한 기갑사단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력도 현재보다 3배이상 증강되어 소련군의 북해도 상륙을 분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80년대의 일본은 현대판 관동군으로 재무장, 막강한 전력을 갖게될 것이 틀림없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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