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7개 지구 현장 중계|경주-월성-청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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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대 때 9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곳. 이번에도 후보 풍년을 맞고 있고 이 같은 난립상은 △현역 박숙현 의원(공)파 박권흠 신민당 위원장이 인구가 적은 청도 출신이란 점 △인구가 많은 경주 월성쪽의 현역인 이영표 의원이 무소속이란 점 △경주-월성쪽에 두드러진 인물이 없다는 점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약20명을 헤아리는 경합자 대부분이 경주-월성쪽에 몰려 있고 1단계로 공화·신민당 안의 공천전을 전개 중. 공화당 쪽으로는 황한수(중앙위원)·임진출(여·화보 발행인)·김순규(경남대 기획실장)·김일윤(학원장)·임황(기업체 부사장)·이정희(전 통일원장관 비서관)씨 등이 공천 경합을 하고 있고 9대 때 3백50표차로 3위에 그친 최풍씨(방송 작가)도 공천전에 나서 있다.
이들 모두가 경주-월성쪽인게 특색이고 이중3, 4명 정도는 낙천해도 무소속으로 나서겠다는 태세.
신민당쪽으로는 박 위원장 외에 장세환(기업인)·황윤국(전 위원장)·김덕수(청년 부장)·최병찬(전북 위원장)씨 등이 공천을 노리고 있으나 탈락할 경우 출마를 강행할 사람이 있을지는 미지수며, 박 위원장 외에는 모두 경주-월성쪽.
무소속으로는 현 이 의원 외에 백수근씨(한의·경주)가 재력을 기반으로 활동 중. 이 같은 후보 분포로 보아 공화·신민의 공천자가 모두 청도쪽에서 나올 경우 경주-월성쪽에서 6, 7명의 무소속이 나설 공산이 크고 공화당 공천이 경주-월성쪽에서 나온다면 후보수는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곳은 △양당의 공천자가 어느쪽에서 나오는가 △경주-월성쪽 후보가 몇명이 되는가 등 따라 선거 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야세가 약하고 보수적인 성향이라는 점에서 일부 공화당 경합자는 복수 공천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와 있다.
이 지역의 표를 좌우하는 요인은 대성인 밀양 박씨, 경주 최씨 등 문중파 경주 중·고 동창 기반 등을 들 수 있는데 공화당 경합자 4명이 경주고 동창이어서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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