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대 정부 비판 전국에 실황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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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 13일 UPI 동양】「레자·팔레비」왕의 「이란」정부는 13일 서구식 민주화에 반대하는 회교도 폭동 및 공무원 재벌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국민불만에 대한 무마책으로 의회에서의 대 정부 비판을 「라디오」·TV로 전국 실황중계 하도록 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으며 야당의원들은 「자파르·샤리프·에마미」 수상의 현 내각은 국민 질식정부라고 비난, 지난 8일 「테헤란」폭동에서의 사망자수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97명이 아니라 수천명이 피살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신임 「에마미」 수상 내각에 대한 대정부 질의 이틀째인 이날 「마즐리즈」(하원)에서의 강경한 야당발언은 자동차 은행 상점 관공서 민가 곳곳에서 울려나왔으며 「에마미」 수상은 각료들에게 야당비판을 주의 깊게 감수하지 않으면 부정부패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타결시킬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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