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수술비" 마련호소|세식구 생계꾸리는 여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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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홀어머니 밑에서 가족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강순임양(21·창덕여고부설방송통신고2년·서울영등포구신도림동428의14) 은 심장판막증으로 수술이 급한 오빠 종태씨(24)의 수술비를 마련할길이 없겠느냐고 9일 중앙일보를 찾아 호소했다.
낮에는 종근당제약회사공원으로 근무하며 방송통신교육을 통해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강양은 홀어머니(65)마저 건강이 좋지 않아 3식구의 생계를 도맡고 있는 처지.
강양의 오빠는 3∼4년 전부터 심장병증세로 앓아오다 작년10월 갑자기 악화.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찰결과 심장판막증의 일종인 대동맥폐부전증(대동맥판막이 열릴때는 열리나 닫혀야할때 닫히지 않음) 진단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또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말했으나 수술비가 모두 3백만원으로 강양이 받는 월5만원의 봉급으로는 엄두도 못내는 거액.
강양은 생각다못해 고향인 전북임실군보건소장에게 부탁, 입원의료봉사진료권을 얻었으나 50%의 할인혜택밖에 없어 나머지 수술비1백인만원을 마련할길이 없다는것.
강양의 담당교사인 조원자씨(37)는 『부반장에 성적도 우수한 강양의 오빠를 도울길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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