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카르노부인 데위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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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수카르노」전「인도네시아」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었던 「데위」여사(38·일본명 근본칠보자)가 지난25일 관광차 우리나라에 왔다.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 10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던 「데위」여사는 59년 19세의 나이로 동경의 한「나이트·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다 「수카르노」대통령을 만나 20세기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던 여성.
한국은 첫 걸음이긴 하나 이전부터 이조가구 등 한국의 골동품과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데위」여사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방한기간에는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골동품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골동품을 몇가지 골라갈 예정이라고.
한국이 「스위스」처럼 아름다운 나라이며 지난 몇년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한 나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데위」여사는 일정이 허락하는대로 제주도와 산업시설 등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현재 「파리」에서 살고 있는 「데위」여사는 「파리」가 세계에서 가장 좋고 즐거운 곳이라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되고 있으며 특히 그곳의 사교계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돌프·누레예프」「크리스티나·오나시스」등과 가까이 사귀고 있다고 말한 「데위」여사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해준다.
「파리」에서의 일과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며, 밤에는 곧잘 사교계에 나가 사람들을 사귀고 있다고.
한국에서의 관광 일정이 끝나면 일본에 돌아가 올해 11살난 딸을 데리고 「인도네시아」에 들러 「수카르노」의 묘소를 참배한 후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징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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