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율에 못 미치는 노동 생산성|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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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 무역 협회는 우리 나라 근로자 임금의 급상승과 노동 생산성 향상의 정체로 인한 노동 「코스트」의 상승은 우리의 노동 집약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저해하는 큰 고민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 지속적인 수출 신장을 기하기 위해서는 시설외 근대화·기술 혁신·산업 합리화 등을 통한 노동 생산성의 가속화와 적정한 임금 인상에 의해 국제 경쟁력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무역 협회는 23일 「노동 집약 산업의 국제 경쟁력과 그 대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 나라의 임금 상승률은 주요 경쟁국인 자유중국과 비교해 볼 때 76∼77년 사이에 한국이 32.3%인데 비해 대만은 16.4% 밖에 안되는 반면 노동 생산성은 대만이 11.6%인데 한국은 7.8%로 노동 「코스트」면에서의 우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 지금과 같은 임금의 고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우리의 수출 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짙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 나라의 수출 구조가 앞으로 중화학 제품 위주로 전환해야하겠지만 경제발전 단계에서는 노동 집약적인 경공업 부문의 유지 존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노동 집약산업을 성급히 사양시할 것이 아니라 국제 경쟁에 있어서의 비교 우위 확보에 더욱 힘써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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