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일부 개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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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9월중에 일부 지역구출신 의원 겸직장관을 포함한 부분개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10대 의원 총선이 l2월로 예정됨에 따라 겸직장관이 정기국회의 예산안 심의에 나가면서 선거준비를 하기가 벅차기 때문에 9월20일의 국회개회에 앞서 이들의 겸직을 풀어주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부분개각의 계제에 「이미지」쇄신을 위한 일부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아파트」특혜분양, 성악현「스캔들」, 경북도교위 교사자격증 부정발급 등 이른바 3대 사건으로 실추된 정부-여당의 「이미지」쇄신을 위해서는 일부 개각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정부·여당 안에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정부는 일부장관의 사정에 의한 부분적인 교체를 개각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부장관의 교체는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고 『겸직장관을 풀어주는 문제는 정기국회 이전이 될 수도 있고 공천발표 직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당이 총선 일정을 내년2월로 잡았을 때에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에도 2개월 여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겸직장관의 선거운동 기간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12월 총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특히 지역출신 겸직장관의 겸직을 정기국회 이전에 풀어주는 것이 순리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장관의 겸직출마가 허용되어 있어 일반공무원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9대의원의 임기만료 6개월전인 9월11일까지 사표를 내야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지만 일부개각은 출마공무원의 사직과 시기를 맞출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겸직의원은 지역구 출신의 공화당 소속 ▲신형식 건설(고흥-보성 출신) ▲신현확 보사(군위-성주-칠곡-선산) ▲장경순 제1무임소(김제-정읍) 등 3명과 유정회 소속 ▲박찬현 문교 ▲민병권 교통 ▲고재필 제2무임소장관 등으로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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