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조사기능 강화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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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철승 신민당대표(얼굴)는 16일 당3역에게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등 국정 감사적 운영을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하면서 『정부는 자기들 PR는「난장이 골마리 추듯」하고 모기한테 장도칼 휘두르는 것은 잘한다』고 송사리만 잡는 서정쇄신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에도 국회에서 보니 정주영씨 등 거물들에 관해서는 뚜껑 덮는데 만 급급하더라』며 국기를 흔드는 현대「아파트」사건과 같은 부정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국회의 조사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
지난 상위활동 기간 동안 당이 어렵게 구자춘 서울시장까지 불러놓고 잘 싸우지 못했다는 평판에 대해 이 대표는 『하루 이틀 밖에 안되니 「갓 쓰자 장 파한 격」이 됐다』면서도『그래도 신민당을 통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국민 앞에 부각되지 않았는가』고 자위.
이기택 사무총장은 『이번 3대 사건은 관계장관들이 물러나고 정주영씨 등이 경제계에서 떠나며 도덕풍토가 바로 잡힐 때까지 신민당은 당운을 걸고 끝까지 싸워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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