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감은사 터 3층 석탑 관리소홀 도괴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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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국보 제112호인 감은사 터 3층 석탑이 관리 소홀로 원형이 크게 파손되고 무너질 위험 속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주사적관리소와 월성군이 11일 현지에 나가 확인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탑은 감은사 금당 터 앞에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쌍 탑으로 서탑은 탑신이 기울어, 일제 때 해체 복원됐으나 동탑은 지금까지 보수가 안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탑은 동남쪽 지대석(지대석)이 밖으로 어긋나 있고 남쪽 기단면석(기단면석)이 30cm이상 벌어져 적심석(적심석)이 떨어져 나올 위험에 놓여 있다.
또 기단갑석(기단갑석)은 12개중 4개만 남아있고 1, 2, 3층의 탑신도 파손이 심해 도괴 우려를 낳고 있는 것.
더구나 탑을 부근 어린이들이 돌로 쪼아 원형이 크게 훼손됐고 탑신의 벌어진 틈에는 잡초와 나무까지 뿌리를 박아 도괴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 탑은 신라30대 문무왕이 왜병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기 위해 착수했으나 준공을 못 보고 죽자 제3l대 신문공이 부왕의 뜻을 이어 즉위 2년(서기682년)에 완공하고 절 이름을 감은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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