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시련극복 민족중흥 구현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7일『지난6년간의 경험과 성과로 이제 유신헌정의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의의에 대한 정당한 인식은 자리잡히게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유신헌정의 생명력은 누란의 국난에 대처하여 우리의 힘으로 민족사적 정통성을 수호하고 부강한 복지국가를 건설하여 한민족의 긍지를 내외에 떨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은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헌절 30주년 기념식에서 최규하 총리가 대독한 경축사를 통해『우리는 단결된 힘으로 국가의 진 운과 시대의 추이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유신헌정을 더욱 알뜰히 가꾸어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데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72년의 10월 유신으로 국정의 일대개혁을 단행했다고 회고한 박 대통령은『우리실정에 맞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정립하기 위해 그 뿌리를 총화 호국의 전통 속에서 재발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우리가 압도적 다수국민의 찬동으로 유신헌정을 결행한 것은 국정의 능률을 극대화하고 국력을 조직화하여 내외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었고 국민총화로 막강한 국력을 하루 속히 배양하여 조국의 평화통일을 실질적으로 앞당기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일면건설, 일면국방의 줄기찬 노력을 가속해 온 보람으로 고도산업 국가실현을 내다보게 되었고 호전적인 북한 공산침략주의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국력의 우위를 튼튼히 구축,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치열한 국제경쟁의 시대에 살아가면서 안정과 번영으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중흥의 원대한 국가목표를 구현해 나가자면 아직도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각오해야 한다』고 지적,『우리는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신념으로 계속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하고 이것이 우리세대에 부하 된 민족사의 소명이고 우리가 받드는 헌법정신』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