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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고장·승무원 잘못 겹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회교체위는 14일 비공개로 간담회를 열어 KAL기 소련 불시착사건 경위에 관해 민병권 교통부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민 장관은 비행기록자료가 없어 승무원 진술만으로는 사고원인을 단정할 수 없으나 승무원의 잘못과 비행기의 방향지시기 고장이 사고원인인 것 같다고 보고했다.
민 장관은 사고 KAL기의 김창규 기장은 당시 북극항로에는 첫 취항 했으며 김 기장이 비행도중 보여야할 설산이 보이지 않고 바다가 보이자 이근식 항범사에게『잘못된 게 아니냐』고 물었으나 이 항법사가『기후관계로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 그 후부터 계기에만 의존하는 비행을 하다 항로를 이탈하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임된 것으로 발표된 김 기장·이 항법사·부조종사 등 4명의 승무원은 해임된 게 아니라 면허취소만 당하고 지상근무만 하고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야의원들은 사고원인이 KAL측에도 있다면 KAL에 대해 응분의 책임추궁과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가고 추궁했으며 민 장관은 관계법령의 개정을 통해 교통부의 관계권한을 강화, 내년 6월까지 KAL의「서비스」안전상태·시설 등을 개선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KAL기 사고에 따른 보험금 5백90만「달러」중 5백50만「달러」는 이미 받았고 나머지 40만「달러」도 곧 받게될 것이라고 보고됐다.
간담회는 이 문제를 공식으로 따지기 위해 곧 정식으로 교체위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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