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졸업생 배출…-취업률 백%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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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5년3월 개교한 전북기계공업학교(교장 김애태)는 올해 5백25명의 첫 졸업생을 내면서 1백% 취업률을 기록, 경사를 맞았다.
이들 첫 졸업생은 지난해 말까지 전원이 2급 정밀가공사와 2급 기능사 자격을 따냈다. 특히 이들 중 최정선군(l8)등 40명은 정밀가공·선반·제도·선계 등 4개종의 자격을 취득하여 우수 기업체에서 일찍부터「스카웃」에 열을 올려왔다.
기계과 2백95명, 배관과 1백13명, 전기과 1백17명의 첫 졸업생들은 삼성중공업·현대조선·대우중공업·대한조선 등 68개 대기업에 골고루 배치됐다.
전북기공은 75년 전북대가 전주로 옮겨간 뒤 이리시 남중동의 현 교지를 인수하여 설립됐다.
교지 2만4천평, 건물2천여평으로 규모는 컸으나 워낙 시설이 낡아 당시 노후교사를 헐어내고 택지를 조성하자는 말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국가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기계공업학교 설립안이 확정되면서 이 학교에도 교사신축과 기계설비에 집중투자가 이루어졌다.
이 학교에는 그 동안 총 72억원이 투입돼 교사·실습공장·기숙사등 연건평 7천평의 건물이 들어서고 실습기계·「밀링」등 대규모 기계만 9백여 종을 비롯, 1만4천점의 실습기구를 갖추고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같은 설비는 국내 기계공업학교 중 가장 앞서는 것으로 80년 완성연도까지는 20여억원이 더 투입되어 학생 2천명을 수용하는 기숙사(4천평)를 비롯, 교원 「아파트」·체육관·강당 등을 갖추는 한편 각종 기기도 2만점을 넘어서게 된다.
이 학교는 1천9백40명의 전교생에게 입학금 및 수업료를 면제할 뿐 아니라 3년 동안 한달에 1만원씩 내면 기숙사에서 주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에 따라 전국각지의 우수학생이 모여 해마다 경쟁률이 3대1을 넘고 있으며 학생구성도 전북50, 전남17, 충남20, 경남북6, 서울등 기타 지역 5%로 전국을 망라하고 있다.
『기술인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긍지아래 학교생활은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하루 8시간의 정규수업, 상·하오 각2시간씩의 특별활동이 있으며 학생들은 매일 상오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신체단련과 기술연마 등에 눈코틀새가 없다.
전북기공 출신은 이김이 합숙생활을 통한 규율·인내·근면성으로 취업장에서도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리=이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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