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 위암은 95% 완치|한국 학계와 공동 연구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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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위암 및 장암 조기 진단의 세계적 권위인 「이시까와·헤이자부로」 박사 (시천평삼낭·54·일본 국립 암「센터」 원장)가 서울대의대 암 연구소 (소장 이문호) 초청으로 26일 내한했다.
『위암은 동양에서는 전체 암 발생의 약 반을 차지하고 있어 암 학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해마다 5만명 가량이 위암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위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공복에 배가 아프거나 헛배가 부르거나 구토· 설사의 증상이 있으면 이미 때가 늦어 손을 쓸 수 없는 수가 많다.
『일본의 경우 조기 위암은 90∼95%의 완치 율을 보여 위암이 조기에만 치료하면 결코 불치병이 아님을 입증했기 때문이지요. 일본에서는 조기 위암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집단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위 수술 환자의 20∼25%가 조기 위암 환자입니다.』 해마다 암 연구비로만 40억「엔」을 지급하고 그밖에 암 환자를 위한 병원시설비·진료비·예방 및 계몽 사업비 등으로 연구비의 10배인 4백억「엔」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대 암 대책비가 거의 없는 우리 실정과는 대조적이다.
27일 서울대의대에서 조기 위암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는 「이시까와」 박사는 한국 의사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위암 퇴치를 위해 공동 연구를 하고 싶다고 피력. 29일 이한 했다. 【김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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