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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3' 5일 새 10만 대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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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달 28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사진)의 돌풍이 거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3는 국내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 대꼴로 팔려 1일까지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나온 전작 G2는 초기 국내 시장에서 하루 1만 대가 채 못 팔렸다.

 ‘G3 돌풍’은 LG전자가 애초 예정일을 두 달 앞당겨 최근 이동통신 3사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낸 직후 출시한 덕이 크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고, 마침 영업재개 이후 첫 신제품 G3가 출시되면서 이통사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G3는 지난달 28일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총 100개국에 170여 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G3는 국내 최초로 해상도가 고화질(HD)의 네 배인 QHD 디스플레이 등 최신 스펙으로 무장했다”면서 “경쟁사보다 20여 일 늦게 제품을 내놓으면서 나홀로 ‘신제품 효과’를 누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G3가 신제품 효과만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X)도 구현했다. 특히 함께 선보인 ‘퀵서클케이스’ 등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초고속 자동 초점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 사용자의 문자입력 습관을 학습해 오타를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뒷면을 손에 쥐기 좋게 인체공학적 곡면으로 처리한 디자인 등도 G3가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LG가 G3로 경쟁자보다 한걸음 앞서게 될지도 모른다” 며 “광학이미지보정(OIS)과 듀얼 LED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카메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면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표현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G3는 소비자들이 진지하게 구입을 고려할 만한 요소를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평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폰아레나는 “우리가 새로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갖췄다”며 “빨라진 프로세서, 픽셀 밀도가 높아진 화면, 광학보정이 가능한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은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씨넷은 “G3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고 전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내세운 ‘글로벌 1000만 대 판매’라는 목표 달성에 일단은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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