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재건축 활발한 송파구 많이 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예비안전진단 신청이 반려되는 바람에 재건축이 확실한 저밀도지구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1% 올랐다. 평형은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 미만(0.67%)이, 지역은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활발한 송파구(0.85%)가 많이 올랐다.

(www.joinsland.com) 참조

송파구에선 신천.가락.잠실동 등의 재건축단지들이 많이 올랐다. 시영은 재건축 사업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3평형이 1천만원 올라 3억1천5백만~3억2천만원선이 됐다. 신천동 미성공인 오희세 사장은 "2주새 2천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인근 경기도 광명시의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 기대감이 높아져 0.23% 올랐다. 독산동 진도1차 35평형이 5백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6천5백만원 선이다.

안전진단 통과 여부로 관심을 끄는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에 대한 예비안전진단 신청 반려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분위기다.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격앙돼 있어 아직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지만 매수세는 끊겼다"고 말했다.

다만 예비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는 개포동 주공 2~4단지 상승세는 주춤했다.

강동 재건축 단지들도 은마의 여파를 우려한 탓인지 상승세가 둔화됐다. 최근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고덕동 주공2단지가 평형별로 5백만원 정도씩 올랐을 뿐 안전진단이 실시중인 단지들은 별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실수요자들의 거래만 간간히 이뤄지며 0.07% 올랐다. 중동(0.20%).분당(0.09%).평촌(0.09%).일산(0.05%)이 올랐고, 산본(-0.11%)은 떨어졌다.

수도권은 수원 등의 재건축 단지들과 화성.평택 등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들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평균 0.19% 상승했다.

아파트 분양권은 이라크전쟁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0.16%, 수도권 0.26% 올랐다. 서울의 경우 연내 입주예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매매는 뜸하다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