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중앙미술대전」각 부문 장려상수상자「프로필」|<가나다순>|동양화 박대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화단에「데뷔」한지 10여년 만에 처음 평가받는 기회가 되어 어리둥절한 기분입니다.』 지방 화단 출신의 독학생으로 이번 동양화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박대성씨(33)는 한마디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경북지도 출신으로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그림으로 칭찬 받고 자라면서 한층 그림에 열중하느라 대학마저 못 다녔다. 하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화필을 더욱 경진해 68년에 비로소 부산동아대의 국제미전에서 입선, 작가에의 꿈을 첫발 디뎠다.『1천호 이상의 대작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여기저기 실사를 많이 하는 것은 그 꿈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엮기 위한 작업이지요. 나무 한 그루라도 생명 있는 걸 만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박씨는 지난 몇 년 동안 박노수·이열모·이영찬씨 등을 찾아다니며 기법을 고쳐왔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림을 위해 서울로 이사까지 했다.
『공식적인 묘사로는 한계에 곧 부딪칠 것 같아요. 사의를 대담한 붓으로 휘둘러보고 싶은데, 몇 단계의 시련을 더 겪어야겠지요.』
그 동안 대구에서 7회의 개인전울 가졌고 대만(74년)과 일본의「후꾸오까」(복강)에도 2회 나가서 해외 전을 가졌다. 아직 미혼. 그래서인지 상금을 모두「스케치」여비로 쓸 계획에 바쁜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