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돈(경남) 3점 러닝·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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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남고 4-1 배명고>
예상을 뒤엎은 일전. 경남고는 안타 수에서 5-3으로 배명고에 뒤졌으나 수훈의 신예 박정후 투수가 11개의 3진을 탈취하며 완투, 박철영을 비롯한 배명의 강타선을 침묵시켰으며 8번 정윤돈이 행운의 3점「러닝·호머」를 날린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되었다.
경남고는 5회초 5번 박정후가 「데드·몰」로 진루한 후 6번 김한조의 「스퀴즈」로 2진하고 7번 백홍문이 사구를 골라 다시 출루, 1사1, 2루의 첫 「찬스」를 만들자 큰 기대를 걸 수 없었던 8번 정윤돈의 등장으로 기적 같은 「해프닝」을 연출, 일거에 대세를 역류시켰다.
정은 배명선발 이현식의 제2구를 통타, 「레프트·펜스」바로 앞에 떨어지는 통렬한 장타를 폭발시켜 주자를 일소하고 자신도 「홈」까지 역주, 희귀한 「러닝·호머」를 기록한 것이다.

<광주일고 8-3 공주고>
광주일고는 공주고 선발 이재홍을 1회부터 맹공,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말 발이 빠른 1번 임창호가 사구를 고르고 2도한 후 2번 손문오의 내야땅볼로 3진 하자 3번 부영안이 중점적시타를 터뜨려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광주일고는 2회말 1사후 8번 김성권이 다시 사구로 나가자 9번 한재욱이 중월 2루타로 후속, 1점을 추가했고 이어 2번 손문오의 내야강습안타로 2사 2, 3루 때 이날의 「히어로」가 된 3번 부영안이 이재홍의 제3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장쾌한 대회 첫 「홈런」을 터뜨려 일거에 3점을 추가, 대세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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