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 속서 빛을 내는 광부모자 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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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칠흑의 지하갱 속에서 빛을 발산, 길잡이가 될 광부용 갱내특수안전모자(사진·일명 야광모)가 발명돼 실용단계에 이르렀다.
상공부에 특허출원신청을 해 놓은 이 야광모는 강원도 삼척군 장성읍 석공장성광업소(소강 성낙진·45)기술진들이 지난해 11월16일 2백24명의 사상자를 낸 수갱화재 사고 때 질식광부를 옆에 두고 찾지 못해 허둥댄 점에 착안, 4개월간 연구 끝에 빛을 보게된 것.
석공장성광업소 기술진들은 이 야광모 발명으로 탄광재해예방·구조작업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야광모는 형광원리를 이용, 발광체로 빛을 내 광부휴대용「램프」가 고장났을 경우 불빛 없는 갱 속에서도 가시거리가 40m나 돼 장애물 등을 헤아릴 수 있다는 것.
가격은 현재 사용되는「플라스틱」제품 등의 갱모 값과 같은 개당 2천원 선이지만 더 견고하며 특히 원자력연구소 감정결과 인체유해도가 전혀 없어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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