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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소 침공에 대비할 필요|방위청-북해도 쪽 기습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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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①일본 주변 제국 중 수개 사단 규모의 대일 해상 침공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소련뿐이고 ②현재의 극동 군사 균형 속에서 일본을 직접 침략할 경우 그 규모는 3개 사단 정도의 기습 공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일본동경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은 지난 76년 확정한 『방위 계획의 대강』의 기본이 되는 『방위 전략 자료』에서 중공·북괴도 지상군 등은 강력하나 해상 침공을 지원할 수송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련을 제외하고는 일본을 침공할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적인 군사 동원을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극동 군사 사정으로는 3개 사단 정도가 일본을 북해도 쪽으로 기습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따라서 일본 자위대는 소규모 침략을 상륙 지점에서 방위하기 위해 화력을 증강, 특히 대 상륙정 「미사일」의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위 전략 자료』가 밝힌 일본 주변 제국의 군사 정세는 다음과 같다.
▲군사력과 병력 배치=소련군은 극동 30개 사단 약 40만명으로 이중 중소 국경에 20개 사단을 배치, 나머지 10개 사단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방면에 배치.
북괴군은 19개 사단 약 50만명으로 한국군과 대항하기 위해 주력을 휴전선에 집중. 중공군은 육상 병력 3백25만명으로 주력은 중소 국경에 배치.
▲해상 수송 능력=①일본에 해상으로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는 소련뿐이다. ②북괴군·중공군 모두 사단급의 병력을 일본까지 해상 수송 할 수 있는 선박량과 항만 능력이 없음. ③극동에서의 소련의 평시 해상 능력은 약 3개 사단 4만8천6백명. ④일본을 침략할 경우 해상 침공과 함께 사단 규모 낙하산 부대의 투하는 가능하나 공군력에 의한 단독 직접침략은 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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