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리아·엔지니어링」인수 국제규모로 육성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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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성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있던 「코리아·엔지니어링」의 주식지분 25%를 지난 26일 정식인수, 새로이「엔지니어링」사업에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 20일 실시한 이 회사의 주식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산은 보유지분 25%(액면기준5천3백만원)에 대해 2억1천만원에 응찰, 최고응찰로 낙찰된 바 있다.
삼성은 새로 인수한「코리아·엔지니어링」의 자본금을 현재의 2억1천1백만원에서 10억원으로 증자하고 종업원도 현재의 4백명서 1천명이상으로 늘려 국제규모의 본격 「엔지니어링」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플랜트」건설의 설계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전문기술분야를 담당하는 전형적 지식집약산업으로 중화학 공업발전과 「플랜트」해외 수출의 모체를 이루는 산업이다 삼성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플랜트」일괄 수주체제확보는 물론 ,도입기술의 활용을 효율화하고 선진 기술을 토착화하는 방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70년 미국 「루머스」와 50%씩 합작으로 출발한 「코리아·엔지니어링」은 73년에 일본삼정계열의 동양 「엔지니어링」이「루머스」지분을 인수,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이번에 삼성은 산은지분 25%이외에 동양「엔지니어링」의 지분 50% 중 또 25%도 추가인수, 지분율을 50%로 늘리고 주식회사로 개편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 회사인수를 계기로 석유화학공업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석유화학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전남공대에 10억원 ,대덕의 한국화학연구소에 5억3천만원을 각각 기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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