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인공위성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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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본부 28일 AP합동】미국은 지난61년이래 22개의 핵 추진 인공위성을 발사하여 이중 3개 위성이 추락 또는 폭발하는 핵 사고를 일으켰으며 이들 사고위성 중 64년4월 발사된 한 핵 추진위성은 아프리카 동해안 마다가스카르 섬 북쪽 인도양상에서 추락, 소실되어 유해한 방사능을 전세계에 걸쳐 퍼뜨렸음이 28일 밝혀졌다.
미국의 이같은 핵 사고는 오는 6월26일부터 7월7일까지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유엔 외계평화이용위원회 제21차 총회에 제출된 미국의 보고서에서 밝혀졌는데 64년의 첫 핵사고의 경우 미국이 발사한 첫 핵 추진위성 5개중 다섯번째 위성이 통제미스로 지구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마다가스카르 섬 근처 12만㎞상공에서 추락, 소실되어 방사능을 누출했었다.
이 보고서가 밝힌 그밖의 2건의 핵 사고는 방사능오염사태는 일으키지 않았는데 68년5월 발사되어 방향을 잘못 잡은 님부스 B-1우주선은 3만m 상공에 고의적으로 파괴되어 플루토늄 238산화물을 담은 캡슐이 산타바바라 해협에 가라앉았으나 핵물질이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되었으며, 70년 달을 향해 발사된 아폴로 13호의 플루토늄 238을 담은 흑연그릇이 피지 군도 남쪽 태평양상에 떨어졌으나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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