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만점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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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던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3 무렵부터 영어 성적이 점차 떨어진다. ‘문법’을 소홀히했기 때문이다. 대치 미래탐구 학원 영어과 글로리아 강사는 “수능에서 문법 문제가 1~2개 출제돼 문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문법은 수능 영어 만점을 위해 상위권 학생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많은 학생이 어려워하는 문법,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글로리아(사진) 강사에게 그 해답을 들었다.

-문법을 어려워하는 상위권 학생이 많다.

 “대치동 아이들은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초등생 때부터 원어민 선생과 수업을 해 영어회화 실력이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중2 시험부터 많이 나오는 문법 문제로 인해 ‘영어의 벽’에 부닥치게 된다. 대개 학생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수학처럼 공식을 외우려고 하지 않는데, 영어 문법은 공식을 암기하면서 익혀나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어려운 용어 때문에 문법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용어에 얽매이지 말고 문법을 공부해 예문에 적용해야 한다.”

-문법이 중요한 이유는.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독해력이다. 수능 영어에서 해마다 2~4개 정도는 어려운 문제가 나온다. 어려운 지문을 빠르게 해석해 풀어내느냐가 관건인데, 이는 어휘와 문법이 좌우한다. 문법은 수능에서 1~2개만 출제되지만 복잡한 문장에서 구조 파악을 못해 해석을 못하면 문제의 답을 맞힐 수 없다.”

-문법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성급한 학부모는 초등생 자녀에게 영어 문법 공부를 시킨다. 처음 문법을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는 금세 문법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쉽게 접근해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중2까지는 내신 시험에 나오는 문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중3 여름방학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나만의 수업 방식이 있다면.

 “수업 전 칠판에 문법의 핵심 내용과 예문을 체계적으로 적어 놓는다. 수업에 들어가면 칠판에 적어놓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이어 학생들에게 7~8분 시간을 줘 이해한 내용을 적게 한다. 많은 문제를 풀고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면서 문법을 숙지하게 한다.”

-영어 공부 노하우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첫째는 꾸준한 단어 암기다. 최근 일부 모의고사에서 단어의 두 번째 뜻까지 출제될 정도로 어휘가 어려워지고 있다. 둘째는 문법복습. 중3 때 문법을 한번 정리하고 복습하지 않으면 내신과 수능에 도움이 되지 않다. 마지막은 긴 독해 지문을 쉽게 끊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법을 활용해 주어·동사 등 구조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내신과 수능의 어려운 문제는 이런 긴 독해지문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했을 때 오답을 유도하는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

◆ 글로리아 강사=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대학 4학년 때 토익과 텝스에서 만점을 받은 뒤 영어 강의를 시작했다. 경력 12년차 영어 강사로 현재 대치 미래탐구 고등부 영어과 대표강사를 맡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여러 번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수업은 대치동 미래탐구 고등관(02-538-3372)에서 들을 수 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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