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인력·자재 무작정 해외진출|집짓기가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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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축자재값과 인건비가 지나치게 올랐고 별다른 대책이 없는한 다시 폭등할 기세다.
건축업계에 따르면 건자재는 지난해에 비해 10∼1백42·8%, 인건비는 30∼55%나 올랐다.
자재의 경우는 지난겨울의 이상난동과 부동산「붐」으로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중간진출「붐」에 따른 국내자재의 반출까지 겹친때문이고 인건비도 국내건축인력을 고려하지않은 과다한 해외진출로 기술인력이 크게 달리기 때문.
관계자들은 중동 「붐」의 역현상으로 국내 실수요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있어 중동 「붐」에따른 투자의 부작용이 국내 수요자에게 적자로 되돌아 가기때문에 무작정한 해외진출에 어떤 규제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일부자재는 돈율 주고도사기 어려운데 붉은벽돌·내장「타일」·모래와 자갈등 골재가대표적인품귀자재.
붉은벽돌은 지난해 개당17원에서 운반비포함 40원으로 1백41%가, 내장「타일」은 1백30장들이 1상자가 1천8백원에서 4천원으로 1백22%가 뛰었고 모래는 8t「트럭」1대분이 1만3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54%나 뛰어올랐으나 이들품목은 1∼2달전에 대리점을 통해 선금을 주고 예약을해야 겨우 구할수있는 실정이다.
모래와 자갈은 한강의채취가 거의 바닥나고 새로 채취 허가가 난 양주군미금이등에서 채취하게되면 운반비가 배나 더들어 20∼30%가 더 오를 전망이고 붉은 벽돌은 원자재부족으로 수요량에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으며 내장「타일」은 값이 너무치솟아 금년10만평을 수입할예정으로 있으나 값이 안정되지 않고있다.
이외에 지난해에 비해 30%이상값이오른 품목을 보면 잡석(47%) 「시멘트」벽돌(37%) 「블록」(36%) 「시유·모자이크」(44%) 철근(30%) 「엘보」(50%) 「티이」(50%) 방수액 (35·4%) 등이다.
인건비도 해외진출 「붐」을 타고 절대인력이부족, 평균 40%가량 올랐다.
목공의 경우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당이 3천∼3천3백원 하던것이 4천2백∼4천6백원으로 올라 35∼45%가 올랐다.
미장공·온돌공·내선전공등도 3천2백∼3천4백원에서 4천4백∼4천6백원으로 40%가량 올랐다.
여자인부도 1천2백50원에서 1천6백30원으로 30% 올랐다.
이는 언제라도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대건설업체의 임금.
일반주택업자나 영세건설·업체는 이나마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중식두끼와 담배한갑씩등 기본임금외에 하루 평균 1천원씩을 더줘야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인력난으로 소규모주택업자들은 대지만 확보한채 건축을 하지못하는경우도 허다하다.
서울동대문구에서 집장사를 해온 김모씨(47·동대문구면목동)는 3월들어 단독주택3채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인력을 못구해 겨우 1채만을 시작했다고말했다.
이같은 자재값과 인건비의 폭동으로 평당건축비는 단독주택의경우 작년18만∼20만원에서25만∼35만원으로평균 40∼75%나 올랐으며 「아파트」도 지난해 평당36만∼40만원이 또55만∼60만원까지 올랐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자재난해결을 위해 수입을 개방하는등 물량확보책과함께유통구조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올해는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이 더활발해 인력난과 자재난이 더욱 가중될수밖에없어 건축경기가 침체되는반면 기존건축물의 값이 폭등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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