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 집속탄 사용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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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 국제기구들이 지난 2일 이라크 어린이들의 생명에 위협이 된다며 연합군 측에 집속탄(集束彈.CBU)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유니세프는 "연합군이 이라크전 난민 구호용으로 나눠주는 구호 식량통과, 캔모양의 집속탄 자탄(子彈)이 같은 노란색이어서 아이들이 불발탄과 구호식량을 혼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당장 구호식량의 플라스틱 포장색부터 바꾸라"고 연합군에 요청했다.

미국의 인권감시협회(HRW)도 "1991년 걸프전 때도 불발탄 때문에 민간인의 피해가 4천명이 넘었다"며 "집속탄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속탄은 투하 직후 그 속에 있는 1백50~2백개의 캔폭탄을 흩뿌려 축구장만한 넓이를 타격할 수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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