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립상가에 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전】 27일 하오11시쯤 대전시 원동64 중앙시장내 신도물산 연립상가 (대표 김재수·67)에서 불이나 「슬레이트」건물 1, 2층 3백20평의 28개 점포와 상품등을 모두 태우고 1시간30분만인 28일 상오0시30분쯤 꺼졌다.
상인들은 구정대목을 노려 의류·야채·생선 등 상품이 많아 피해는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4천여만원.
불이 나자 대전시 및 유성소방서와 한미군 소방차등 20여대가 출동, 2백여명이 진화작업을 폈으나 건물에 방화벽이 없는데다 내부시설이 목조로 되어있고 점포마다 철제「셔터」가 내려져있어 진화작업이 늦어졌다.
불이 난 연립상가에는 신도물산숙직원 이종호씨(27)등과 상인·경비원 등 모두 2O여명이 점포정리를 하고 있다가 긴급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을 처음 본 숙직원 이씨에 따르면 1층을 출입문 왼쪽에 있는 성신지물(주인 임영선·55)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치솟기 시작, 신고한 뒤 포말소학기로 불을 끄려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했다는 것.
경찰은 상가 점포마다 연탄화덕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밝혀내고 연탄화덕과 열에 의한 화재로 보고있다.
이 연립상가는 57년4월10일 지은 것으로 생선·청과 등의 경매장과 의류·그릇·식료품점 등의 점포가 들어있으나 무허가시장으로 밝혀졌다.
신도물산은 안국화재보험에 4천만원짜리 화재보험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