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스러워 비판 두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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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일 개관된 여의도 의원회관은 연건평 6천4백90평(대지4천8평)의 5층짜리 건물 5개동. 사무실당 집기(책상·회전의자·탁자·캐비니트·찬장·옷걸이 등)와 융단 및 「커튼」시설만도 1백 36만원.
2백10개의 사무실은 크기가 3가지로 25평짜리 90개, 29평짜리 70개, 38평짜리 50개. 사무실은 의원실과 비서실로 구분돼있어 25평형은 의원실 10.5평, 비서실 12평 △29평형은 의원실 11.3평, 비서실 15평 △38평형은 의원실 16평, 비서실 19평.
사무실마다 △일반전화와 구내전화 1대씩이 가설돼있고 △사무실에 앉아서도 의사당 본회의 상황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와 회관 내 자체 방송용 「앰프」도 설치돼있으며 △비서실엔 국회봉급이 나가는 비서 및 여자 보조원을 배치.
미국은 제일 큰 의원사무실이 35평, 일본과「스웨덴」은 모두 12평이며 「인도네시아」 는 12평 사무실을 의원 7명이 공동으로 쓰고있는 실정.
7대 때 세운상가에 세 들어 처음 생긴 의원 회관이 7. 5평, 8대 때 「코리아나·호텔」사무실이 12평씩이던 것과 비교하면 대형 호화판으로 격상이 된 것.
개관식 때 자기 방을 둘러본 권중동(유정) 정대철(무) 의원 등이 『지나치게 호화스러워 비판이 두렵다』며『서독 같은데서도 의원사무실이라야 칸막이만 한 공간뿐』이라고 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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