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네빵집 스타는 오징어 먹물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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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맘스브레드 박명수 사장이 오징어 먹물빵을 들고 있다.

‘굿모닝 바게트’ ‘반신욕 베이컨’ ‘카레 고로께’ ‘쑥떡 쑥떡’ ‘블루베리 앙상블’ ‘화끈한 소시지’ 등등.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맘스브레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빵집이다. 이 빵집은 ‘2012 세계조리사대회 프로제빵왕(금상)’ ‘제16회 서울 국제빵과자대회 금상(초콜릿공예)’ 등을 받은 박명수(35) 사장이 2012년 9월에 오픈했다. 한 달 매출이 2억여원으로 목 좋은 대기업 체인점(5000만원~1억원)을 크게 앞지른다.

 맘스브레드가 가장 크게 히트를 친 제품은 시커먼 ‘오징어 먹물빵’. 스페인산 천연 오징어 엑기스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크림치즈·우유를 섞어 장시간 숙성한 뒤 구워내 찰지면서도 담백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엔 젊은 층을 겨냥하고 만들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제품이다. 1개 2300원인 데도 주말이면 하루 100만원어치씩 팔릴 정도로 인기다.

 맘스브레드는 월평균 2~3개씩 새 빵을 내놓는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인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적 연구를 결합한 제품들이다. 토종빵집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전주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했다.

 박명수 사장은 “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기만만한 도전 정신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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