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문제 타결실패로 협상 장기화 중동평화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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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스메일리아(이집트)26일AP합동】「아놔르·사다트」 「이집트」대통령과 「메나헴·베긴」 「이스라엘」수상은 25, 26일 양일 간 「수에즈」운하변 「이스메일리아」에서 역사적인 제2차 「이집트」 「이스라엘」 정상회담을 갖고 세 차례에 걸친 연쇄 토의에서 포괄 적이고 항구적인 중동평화 타결, 외상 및 국방상 이원 쌍무평화협상 계속 등에 합의했으나 최대 장애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타결 짓는데 실패함으로써 「사다트」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가속돼 온 평화노력은 처음으로 제동이 걸려 「이집트」 「이스라엘」 평화협상은 장기화 할 징후를 나타냈다.
「사다트」대통령과 「베긴」수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①정상회담 계속을 비롯한 쌍무협상을 통한 포괄적 중동평화 타결 노력의 계속 ②「카이로」 중동평화예비회담의 각료급 회담으로의 격상 ③현 교착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상이 윤번제로 의장을 맡을 합동정치위원회와 양국 국방상이 번갈아 의장이 될 합동군사위 등 두 위원회의 설치에 합의하고 「시나이」반도에서의 「이스라엘」 점령군의 철수문제에 진전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다트」대통령과 「베긴」수상은 26일 하오(한국시간) 제2차 정상회담을 마무리지은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치위원회는 「예루살렘」에서, 그리고 군사위원회는 「카이로」에서 내년 1월초부터 각각 소집될 것이며 「카이로」회담에 대표를 보내고 있는 「사이런스·밴스」미 국무장관과 「유엔」대표도 정치회담에 참석할 것이나 군사위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군사위는 「사다트」·「베긴」회담에서 진전을 보았다는 「시나이」반도로부터의 「이스라엘」철군 문제만을 쌍무적으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베긴」수상은 정치 및 군사위가 오는 1월 중순부터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다트」대통령은 합의성명을 읽으면서 「이집트」는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의 국가 창설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유데아」·「사마리아」·「요르단」강안 및 「가자」지구에 「아랍」및 유대인 주민의 자치를 주장함으로써 그 이견을 각료급 회담들에 일임, 조정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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