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에 「점퍼」의 20∼3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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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일 낮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미 「프레이저」소위 조사관들은 한국 측의 냉담한 반응을 의식했음인지 공항도착 성명에서 「조사」 대신 「인터뷰」란 용어를 사용하는 등 조심스런 움직임.
일행은 대부분이 20∼30대로 장발에 「점퍼」차림.
성명낭독이 끝난 후 한 기자가 『한국정부가 여러분의 한국인 「인터뷰」계획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허서만」 차석은 『내가 읽은 성명이외에는 더 할말이 없다』고 사절.
조선「호텔」에 여장을 푼 이들은 일요일인 11일엔 미 대사관 직원들과 「인터뷰」.
한편 10일 주한 미 대사관 담 벽에는 「프레이저 X새끼」란 벽보가 붙었고 조사관 숙소로는 「돌아가라」 「더티·아메리컨(더러운 미국인)」이란 욕설전화가 있었다는 서울시경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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