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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담] 동양 전통의학에서 비롯한 식물영양소 효능에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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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국에 한의학이 있다면 중국에는 중의학이 있다. 갖가지 약초의 ‘식물영양소’를 먹으면 건강을 회복한다는 원리가 치료의 핵심이다. 암웨이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80년 전 중의학에서 힌트를 얻어 식물영양소(파이토뉴트리언트)의 효능을 밝혀오고 있다. 특히 동양의학의 중심인 한국과 중국에서는 두 명의 여성 리더가 전통 약재의 식물영양소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한국암웨이 조양희(53·이하, 조) 전무와 중화권암웨이 천지아(陳佳·49·이하 천) 부사장이다. 9일 한·중 식물영양소 심포지엄 현장에서 이들을 만났다.

-동양의 전통의학과 식물영양소가 관련이 있나.

조=“물론이다. 사실 세계가 식물영양소에 주목한 건 불과 수년 전이지만 뉴트리라이트는 80년 전부터 식물영양소를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더블엑스)에 담았다. 그 배경은 중의학이다. 뉴트리라이트 창립자인 칼렌보그 박사는 1920년대 중국에서 생활할 때 환자가 약초를 먹어 병이 치료되고, 육식보다 채식을 하는 중국인이 더 건강한 비결을 궁금해 했다.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나뭇잎과 잡초, 동물의 뼛가루, 녹슨 철 못을 끓인 죽을 먹자 체력을 회복한 것도 놀라워했다. 칼 박사는 식물에 인체 건강을 지켜내는 강력한 무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연에서 최상의 과학을 이끌어낸다(Best of Nature, Best of Science)’는 기업 이념을 봐도 동양의 전통의학에서 비롯한 식물영양소의 중요성이 녹아 있다.”

 천=“식물영양소의 효능을 밝힌 연구 성과들을 동양의 전통의학과 결합해 증명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암웨이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지역에 14만 평 규모의 식물R&D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개관할 예정이다. 한·중 식물·경작·지질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100% 연구용 식물을 재배하는 농장으로 꾸밀 것이다. 아시아 전통의학을 바탕으로 전통 식물의 영양소를 규명하는 데 중점 연구하려 한다.”

 -중국은 중약재를 제품화하고 있나.

 천=“그렇다. ‘시스탄시아’라는 기억력 개선 건강기능식품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암웨이는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약재를 찾아 헤맸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신장이 건강해야 뇌가 건강하다’는 중의학 원리를 눈여겨봤다. 뇌가 아닌 신장에 좋은 약재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스탄시아를 찾아냈다. 시스탄시아는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 자라나는데 기(氣)를 보충해 준다고 해 ‘사막의 인삼’으로 불린다. 5년간의 노력 끝에 신장 지역 시스탄시아 농장이 유기농 농장으로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메모리 빌더’라는 기억력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13개국에 출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 제품을 선보였는데 뉴트리라이트 전체 제품 중 매출 4위로 뛰어오를 만큼 반응이 좋다. 중국은 시스탄시아를 ‘상품(上品)’으로 분류한다. 상품이란 ‘오랫동안 사용해도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는 약재’를 뜻한다.”

 조=“한국은 아쉽게도 많은 한약재를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중국만큼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식물영양소도 섭취 권장량이 필요한가.

 천=“필요하다. 중국은 올 6월, 세계 최초로 식물영양소의 1일 섭취 권장량(DRI)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영양학회에서 제정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공동 발표한다. 뉴트리라이트 연구 본사(NHI)도 식물영양소의 1일 섭취 권장량 설정 과정을 적극 지원했다.”

 조=“한국에서는 식물영양소의 1일 섭취 권장량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 ‘이르다’는 주장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세계 최초로 1일 섭취 권장량을 정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 것이다.”

체내 루테인 함량 적을수록 치매 발병 확률 높아

식물영양소 중 루테인이 체내에 적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중 식물영양소 심포지엄’에서 일본 도호쿠대 데루오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의 체내 루테인 양이 적었다”며 “체내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루테인이 적혈구에 인지질과산화물(PLOOH)이 쌓이는 것을 막아 치매를 예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치매환자는 적혈구에 인지질과산화물이 많은데, 이는 적혈구의 산소운반능력을 떨어뜨려 두뇌로 공급하는 산소량이 적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한·중 암웨이 및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중국은 물론 태국·일본·미국의 석학들을 초빙해 식물영양소의 최신 연구결과를 교류했다. 특히 올 6월 식물영양소 섭취 기준을 발표하는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식물영양소의 섭취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뉴트리라이트=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매출 기준, 2012년 유로모니터)로 건강기능식품의 선두주자. 주된 원료식물을 워싱턴주 트라우레이크 농장, 멕시코 엘페타칼 농장, 브라질의 우바하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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