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이색상패 들고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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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복싱」WBA「주니어·페더」급 초대왕자가 된 홍수환은 한국「복서」로서는 처음으로 WBA가「챔피언」임을 인정하는 이색적인 상패를 갖고 왔다.
이 상패는 WBA가 선수권 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승자가 상대선수를 쓰러뜨린 장면을 쇠로 조각하여 만든 것으로「아시아」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
홍수환은 이 상패 외에 길이 2m에 달하는 대형「트로피」를 받았는데 이「트로피」는 의례적인 것이고 상패에는 초대「주니어·페더」급 선수권자라는 글이 씌어 있다.
한편 홍수환은 뒤늦게「파나마」에서의 생활을 밝히면서 아무 불편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파나마」에 도착한 후 한국대사관의 후의로 갈비탕·김치 등을 한국에서보다 더욱 잘먹어 그 때문에 약2「파운드」의 중량이 넘어 이틀동안은「오렌지·주스」만 먹고 굶다 시피까지 했다는 것.
그러나 이 고비를 넘기고 나서부터는「컨디션」이「복싱」생활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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