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순께 대폭 개각 있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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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이달 중순에 6, 7명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 같다.
한 소식통은 1일 『오는 15일께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최규하 총리와 경제 「팀」은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개각 폭은 6∼7명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최 총리와 2시간 동안 만난 사실을 지적하고 박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정기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과 중요 의안을 처리한 뒤에 실현될 것임을 비쳤다.
개각 대상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공석중인 제2무임소 및 신설되는 동력 자원부와 그밖의 몇몇 각료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개각에서는 일부 청와대 수석 비서관과 특별 보좌관 경질 내지는 새 인물의 기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다른 정부 소식통은 개각 폭과 대상은 박 대통령만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누구도 점칠 수 없으며 내년의 국민회의 대의원 및 대통령 선거, 79년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한 선거 체제를 만들기 위한 내각 개편이 단행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상당수의 경제 각료 경질도 수반될 것으로 말했다.
지난 4년간의 개각을 보면 74년의 「9·18」 개각 외에는 모두 12월에 단행됐는데 73년 「12·3」 개각에서는 10부 장관과 정보 부장이, 74년 개각은 9부 장관, 75년의 「12·9」개각은 총리와 8부 장관, 작년의 「12·4」 개각에서는 5부 장관과 정보 부장이 경질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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