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업자에 「솔벤트」판 사람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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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짜 휘발유 일제 수사를 펴고 있는 서울지검 검력자 검사는 21일 가짜 휘발유 제조업자에게 「솔벤트」를 판 호남정유 「솔벤트」 서울 대리점인 서림 흥업 대표 김태희씨 (32)·전무 이정길씨 (34) 등 2명과 가짜 휘발유 제조업자 홍성범씨 (42)·서울 영등포구 개봉동 343의28) 등 4명 등 모두 6명을 석유 사업법 위반·사기 방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가짜 석유 제조 업자에게 가짜 석유의 원료가 되는 「솔벤트」를 판 업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림 흥업 대표 김씨는 홍씨 등이 가짜 휘발유의 원료로 쓰기 위해 「솔벤트」를 사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년 1월부터 지금까지「솔벤트」 4천7백「드럼」 (싯가 1억3천여만원)을 홍씨 등에게 팔았다는 것이다.
홍씨 등은 경기도 경인군 기흥면 신갈리 산 속에 3백50「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석유「탱크」등 설비를 갖춘 비밀 공장을 만들어놓고「솔벤트」에 화공 약품 「틀루엔」과 색소 등을 섞어 가짜 휘발유 6천6백「드럼」 (싯가 2억2천여만원)을 만들어 경인 지방의 주유소에 팔았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원료 공급자 ▲김태희 (서림 흥업 대표) ▲이정길 (동 전무)
제조업자 ▲홍성범 ▲강의규 (35·신갈리 52) ▲김준엽 (30·신갈리 30) ▲최영화(32·신갈리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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