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가 40∼50% 인상-내년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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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초에 탄가를 40%내지 50%까지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내 탄가는 국제가격에 비해 50%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 탄광근로자의 처우개선 및 보안시설투자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국내석탄수요가 외국의 산공용과는 달리 90%정도가 가정연료용이라는 특성을 감안. 이의 과도한 인상은 도시서민층 및 농촌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탄가인상폭을 40%내지 50%선에서 억제시키는 한편 연탄가격은 30∼40%선 이내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탄가인상으로 생기는 탄광업계의 추가수익은 광부들의 노임인상·복지시설확충·생산시설 근대화 및 보안시설구비에 투자토록 탄광별로 투자의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무연탄가격은 5급탄 기준 t당 18「달러」수준이나 일본의 경우 t당 35「달러」, 대만은 37「달러」이며 유연탄의 경우 수입가는 33「달러」내지 35「달러」수준이다.
그러나 석탄을 직접 가정연료로 사용하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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