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카터에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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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6일 합동】미 상원외교위원회의 대외원조소위원장 「휴버트·험프리」의원(민)은 15일 앞으로 4∼5년에 걸쳐 한국으로부터 미 지상군을 철수시키려는 「카터」대통령의 정책에 공개적으로 도전했다.
부통령을 지낸 「험프리」의원은 이례적인 상원 본회의연설을 통해 『내 생각으론 대통령이 한국에서 피하려고 희망하는 사항인 「아시아」에서 또 한차례의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그의 철군정책으로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다.
「험프리」의원은 「카터」대통령을 크게 존경하고 그의 대부분의 정책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나는 그의 대한정책에 동의하지 않음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험프리」의원은 「카터」대통령의 금년초 주한미 지상군 철수계획을 발표했을 때 자신은 이미 이 정책이 건전한 것인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지적하고 『그 발표가 있은 후 그동안 이 정책을 검토한 결과 나는 이 정책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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