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인 아껴주기 바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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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 국회예결위에 나와 있다가 경질을 알게된 최경록 교통장관은 『공직을 갖고 답변 드리는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면서 『마침 대통령께서 제 충정을 받아들여 오늘로 장관 책임을 면하게 됐다』고 인사.
이어 마지막 답변을 하고 나서 『이리에서 일어난 큰 사건은 직책을 내놓는다고 책임을 다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피력.
『야에 나가서도 재직중의 부족과 잘못을 반성하겠다』고 한 최 장관은 개인적인 부탁이라며 『철도인을 아껴달라』고 요망.
최경록 장관과 점심을 함께하고 나서 「사우나」를 하다 운전기사로부터 교통장관임명소식을 전해들었다는 민병권 장관은 중앙청에서 기자회견, 「버스·토큰」제가 화제에 오르자 『옛날 일본의 「야마시다」장군이 육군대학구두시험에서 「상황불명이나 계속 공격하겠다」고 말해 합격됐다』며 그대로 밀고나갈 방침을 시사.
한편 이철승 신민당대표는 최 장관을 『책임감과 양식이 있는 사람』 『책임정치에 대한 근래 보기 드문 귀감』이라며 『이런 인물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공헌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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