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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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13 긴축금융조치이후 10월 한달 동안 서울·부산지역에서만 모두 30여 개의 중소기업이 1억8천5백여 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주별로는 광업이 13개 업체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섬유로 6개 업체가 임금체불을 하고 있으나 대외신용이나 노동청 등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소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은 긴축금융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은행의 일선창구는 굳게 닫혀 있다고 주장, 연말자금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없는 한 부도-임금체불-도산의 악순환이 염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는 「사채부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지불기일이 도래한 차주가 대주를 찾아가 지불능력이 없음을 호소, 지불연기를 받는 것으로 그 액수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부산지역의 중소기업체 수는 모두 7천3백여개 업체로 76년 중 임금체불로 노동청에 고발, 구속당한 업체는 전국적으로 10여 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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