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드라이어, 바비리스·로벤타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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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모발 건조기(헤어 드라이어) 21종의 건조 속도, 전력 소비, 소음 등 품질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브랜드인 대우·신일산업·유닉스와 로벤타(독일)·바비리스(프랑스)·비달사순(영국)·파나소닉(일본)·필립스(네덜란드) 등 국내 소비자 선호 상위 8개 브랜드다.

 가장 중요한 성능인 머리카락을 얼마나 빨리 말릴 수 있느냐는 로벤타(CV4771), 바비리스(D221K, D261K), 비달사순(VS5543PIK), 유닉스(UN-A1017), 필립스(HP8260/00)가 뛰어났다. 6개 제품 모두 짧은 머리(15㎝)는 4분, 긴 머리(40㎝)는 11분 만에 말랐다. 특히 바비리스(D221K)는 이 중 가장 저렴(2만4770원)하면서도 전기료도 적게 들었다. 이 중 가장 비싼 필립스(5만4110원) 제품은 머리 말리는 데 드는 시간은 바비리스(D221K)와 같으면서 전력소비는 약 1.5배 많았다. 대신 풍속과 온도를 분리해 조절할 수 있고 이중 안전장치가 달려 있다.

 풍속과 온도를 최고로 했을 때도 소음이 적은 것은 비달사순(VS5067SK), 신일산업(SHD-L60KP), 파나소닉(EH-ND11, EH-NE15) 제품이었다.

저소음 제품은 대신 머리 말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달사순(VS5067SK)은 짧은 머리 4분, 긴 머리 13분으로 건조 능력은 이 중 가장 뛰어났지만 전기소비가 가장 많았다.

 연간 전기료는 파나소닉(EH-ND11)이 짧은 머리 4800원, 긴 머리 1만4500원으로 가장 적게 들었다. 가장 많이 드는 신일산업(SHD-L60KP)은 각 1만1400원, 3만4100원으로 파나소닉보다 최대 2.3배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모델에 따라 가격차가 네 배 이상 났는데, 건조속도·소음 등 기본 성능 차이보다는 풍속·온도조절 등 부가기능 때문이었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품에 대한 자세한 평가결과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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