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먼 전 하원 의원 박동선이 19만불 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전미 하원 의원 「오트·패스먼」씨 (민주·「루이지애나」주)는 72년 초 박동선씨로부터 19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박씨의 친구에 의해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런던」발 기사를 통해 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박씨가 직접 「패스먼」씨에게 15만「달러」를 전하고 나머지 4만「달러」는 부하 직원 유재신씨를 시켜 전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유재신씨는 기소 면제를 받고 박동선 사건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데 이 정보의 첫 출처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즈」는 말했다.
「패스먼」씨는 지난해 선거에 낙선했지만 15선의 경력자로 지난 72년 당시는 하원 세출위원회의 외국 활동소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대외 원조 배정에 사실상의 거부권을 행사할 정도의 실력자였다. 유재신씨의 제보를 받은 법무성 수사관들은 「패스먼」씨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박동선씨의 증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뉴욕·타임스」지는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