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살구의 원산지는 한국을 비롯, 중국 하북·산동성·남만주일대의 동북「아시아」지대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곳곳에 살구나무가 없는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구·미주에서는 원산지인 동북아 쪽보다 인기도 훨씬 좋다.
일본의 국민l인당 연간 살구 소비량이 0·92kg, 한국은 불과 0·35kg정도인데 비해 「프랑스」에서는 2kg이나 소비되고 있다. 살구가 원산지에서 보다 구·미주 쪽에서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유럽」인들이 살구의 진가를 더 빨리 터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살구나무는 유실수이면서 관상수·약제수·용재수 등 용도가 다양한 다목적 수종.
살구꽃은 벚꽃보다 1주일이나 앞서 피고 꽃도 더 화사하고 아름답다.
중국 몽고지방에서 살구가 한약재로 쓰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살구 씨는 행인이라 하여 진해제의 원료가 된다.
「멕시코」에서 항암제로 인정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살구나무의 효용을 높이는 것은 수익성 높은 유실수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단보 당 살구생산량은 연평균 1천5백kg으로 1kg당 2백원씩 계산해도 연간 조 수입은 30만원. 여기서 생산비(76년 기준) 5만4천7백16원을 빼면 연평균 순수익은 24만5천7백84원에 이른다.
평당 순수익 8백17원 꼴로 다른 유실수 즉 밤(2백45원), 호두(4백98원)보다 수익성이 2∼4배나 된다.
살구가 이처럼 수익성이 높은 것은 품종을 개량, 재래종인 개살구의 흠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이다.
개량종은 맛과 향기가 일품이며 알도 굵어 1개에 80g이나 되는 것도 있다.
과실 중에서 가공을 하면 가공할 수록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은 살구뿐이다
「아시아」에서 건너간 살구가 「유럽」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가공방법도 다양해서 「베이비·푸드」·살구「넥타」·「잼」·말린 살구·「브랜디」·「위스키」 등 각기 특색 있게 이용되고 있다. 동양에서 널리 보급되고있는 품종은 일본산인 평화·소화·신석대실·심사랑 등.
평화는 동황색으로 신맛이 많고 「잼」과 「시럽」용으로 좋으며 신석대실은 알이 굵어 l개가 80g까지 가지만 신맛 때문에 생식은 어렵고 역시 「잼」이나 「시럽」으로 가공하면 좋다.
그러나 구주산인 「틸턴」은 최근 일본에서도 재배에 노력하는 품종으로 향기가 강하고 맛이 좋아 각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살구수출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품질이 좋은 살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이미 꾸준히 품종을 개량, 「스페인」산과 맞먹는 A급 품종을 생산하고있어 세계시장 지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살구는 이제 세계적 과수가 되고있기 때문에 수출수요 또한 무한하다.
세계의 살구생산량은 연간 약 1백20만t.
영국·서독·「벨기에」·미국 등은 국내공급 부족으로 매년 수입량을 늘리고 있고 일본도 연간2천여t씩 수입하고있다.
주요 살구 수입국과 수입량은 ▲서독=5만6천t ▲「프랑스」=3만2천t ▲영국=2만6천t ▲미국=2만9백t ▲「벨기에」=1만1천t ▲일본=2천t.
그러나 맛과 향기가 뛰어난 좋은 품종이라야만 세계수요에 맞을 수 있다.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이 좋은 원료, 즉 맛과 향기가 좋은 품종의 살구를 구입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 지금은 그 수요에 맞을 만큼 질·양이 모두 충족되는 살구가 없다.
우리 나라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쿠웨이트」와 일본에 살구를 수출했지만 품종은 더 개량하고 개량된 살구나무를 확대 재배, 공급을 늘리면 적어도 살구 한 품목만으로도 연간 1억「달러」어치는 수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다.
살구가 국내보급에 유리한 점은 수확기가 6월말께 이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농번기를 피해 수확, 소득을 늘릴 수 있고 또 과잉시설상태인 양송이 가공공장들도 살구가공을 겸하게 되면 공장가동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 살구는 과실을 마서 4일정도만 지나면 곰팡이가 스는 등 저장·수송이 어렵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딸 때부터 가공공장까지 조심조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인력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심는데 제약을 받게된다. 우리 나라는 노동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살구재배에 그만큼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살구나무는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구덩이는 클수록 좋으며 너비 90cm·깊이 60cm정도 파 밑거름을 충분히 주어야한다. 산지에서는 구덩이를 더 깊게 파 놓는 것이 좋다.
퇴비는 11월중 땅을 둥글게 파고 묻어 주어야하며 금비는 3월 해동과 4월, 6월 하순에 준다.
균핵병·지고병 등의 병충해가 있으므로 적절한 방제작업을 이른 봄부터 해주는게 좋다.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살구나무>
(102)조림과 육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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