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자주 나들이…여비는 얼마쯤 들까|미 항공 자주 국에 예약문의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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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간의 우주여행을 실현시켜 줄 우주 왕복 연락선「엔터프라이즈」호의 시험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우주 여행 비용이 얼마나 들며 예약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미 항공우주국 (NASA)에 쇄도하고 있다.
그 비용은 과연 얼마나 들까.
NASA의 자주 수송「시스템」부장인「조스터·M·리」씨는 아마도 그 비용은 1만「달러」에서 2천1백만「달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 돈으로 따져 5백 만원에서 1백5억 원이나 된다.
여행비용은 갖고 가는 화물의 크기나 중량 또는 예약할 수 있는 공석이 몇 석 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리」부장의 설명.
우주 연락선에는 모두 7명이 탈 수 있지만 이 가운데 3명은 조종사·부조종사·비행 기수로 일반 승객용은 4석뿐이다.
「엔터프라이즈」호 계획에 의하면 80년부터 본격적인 우주비행을 시작해 84년까지는 연간 60회씩의 우주 왕복으로 매년 2백40명이 우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길이 37m에 중량75t이나 화물 실은 직경 4.6m, 길이 18m에 불과해 29t의 화물 밖에 실을 수 없게 돼 있다.
5백 만원 정도라면 부자나라의 국민으로선 너도나도 가보겠다고 나설 테지만 이 요금은 유감스럽게도 최저 화물 운임에 불과하다. 그것도 실험장치 등 1변이 50㎝이하의 육면체(중량90㎏이하) 물건을 화물 실 틈새에 실을 경우의 최저 운임을 뿐이다.
최고 비용인 1백5억 원의 경우는 미국 이외의 나라가 우주 연락선의 좌석에서부터 화물 실까지를 모조리 빌어 쓸 때의 경우.
그밖에 빈 좌석이 있을 때나「유럽」우주기관의 가맹국 또는「캐나다」와 같은 우주 연락선의 개발에 협력한 나라의 손님에게는 운임을 할인해 준다는 것이다.
「리」부장은 앞으로 3년간 더 검토해 손익을 따져 본 후 운임을 개 정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언제부터 관광객의 예약 승선 권을 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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