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탄 유럽자치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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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리(이탈리아)12일AP합동】미국이 개발한 대인 핵 병기 중성자탄의「유럽」배치문제를 논의한 7개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핵 기획「그룹」국방상 회의는 중성자탄 배치에 관한 결정을 내년 봄 회의 때까지 유보키로 결정하고 이틀간의 비밀회의를 끝냈다.
「해럴드·브라운」미 국방장관은 중성자탄이 소련을 비롯한「바르샤바」조약 군 전사의 위협을 제거하는 우수한 전쟁 억제 효과를 줄 것이라고 지적, 이 신형 핵 병기의「유럽」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국내의 정치적 반대를 크게 의식한 서구국가들은 국민적 입장을 확실히 할 시간적 여유를 얻기 위해 당분간 최종 결정을 미루기로 합의했다.「나토」핵 기획「그룹」비밀회의에서는 중성자탄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아무런 반론도 제기되지 않았으나 순전한 인마 살상용의 이 핵무기를 부도덕한 것으로 보는 야당의 주장이 높은「이탈리아」「네덜란드」및 서독 등 이 최종 결정을 연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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