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주불대사에 소서 비자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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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 특파원】소련 정부는 7일 상오 한국 외교관들에게 처음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했다.
소련 정부가 한국 외교관에게「비자」를 발급한 것은 한국 정부수립 후 처음이다.
윤석헌 주불 대사 등 6명의 한국인들은 오는 14일 소련의「그루지아」공화국 수도「트빌리시」에서 개막되는「유네스코」환경 교육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9월 하순「파리」주재 소련 총 영사관에 입국「비자」를 신청했었다.
「파리」주재 소련 총 영사관은 그 동안「모스크바」의 소련 외무성에 한국 외교관에 대한「비자」발급 여부에 대한 지시를 요청, 이 날「모스크바」의 발부회보를 받아 한국의 교관에 「비자」를 발급한 것이다.
소련 총 영사관은 여권과 분리된 백지「비자」를 내주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한국외교관 여권에 직접 입국「비자」를 찍어 주었다.
소련 정부의「비자」발급으로 윤석헌 주불대사를 단장으로 한「유네스코」한국 대표단은 오는 12일 소련에 항공편으로 입국,「모스크바」에서 1박한 뒤 13일「트빌리시」에 도착, 1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국체 환경교육회의에 참석 할 예정이다.「유네스코」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환경문제에 대한 최초의 국가간 각료 급 회의로 북괴를 포함한 l백50개 정부 대표단과 80여 개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소련은 73년 5월 한국의 연극인 유덕형씨를 최초로 받아들인 이래「모스크바」 「유니버시아드」와「민스크」의 세계「레슬링」선수권 대회 등의 체육인들,「레닌그라드」를 여행한 한국 기업인에 이어서 한국 외교관과 관리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비자」를 발급 받은 한국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윤석헌(단장·주불대사) ▲김규택(「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조규향(문교부 국제교육과장) ▲이준영(문교부 사회교육과) ▲태석원(외무부 구주3과) ▲권태준(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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