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 」이전 신청 저조, 당국간에 입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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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30일로 마감한 반월 공업 도시에 대한 이전 신청이 당초 예상의 50%도 안되는 4백76개 업체에 불과하자 관계 당국간에는 서로 엇갈린 반응.
상공부 당국은 이같이 신청이 저조한 것은 반월의 공업 지역 땅값이 평당 2만∼2만5천원에 달하고 있어 입주 업체의 부담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반면 기획원과 건설부측은 업체들의 지나친 「엄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소.
건설부 측은 반월의 땅값은 실비도 안되는 가격이라며 서울 시내에 적어도 평당 10만원이상의 공장을 가졌던 업체들이 반월로 간다면 이전비를 빼고도 오히려 자금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
관계 당국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이같은 「특혜」(?)를 외면하고 계속 엄살을 부리면 신규 공장 건설을 계획하는 업체나 대기업들에 부지를 팔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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