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소에 핵무기 50%씩 감축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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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 본부 4일 AP·로이터종합】「지미·카터」 미 대통령은 4일 「유엔」총회 정책 연설에서 미국과 소련 사이의 제2단계 전략 무기 제한 협정 (SALTⅡ) 체결은 눈앞에 다가왔으며 미국은 SALTⅡ협정에 그치지 않고 소련이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보유 핵무기를 10%나 20%, 나아가서는 50%까지도 감축할 용의가 있다면서 소련이 이같은 핵무기 감축 안을 수락토록 촉구하고 또 미국은 자위 수단 이외에는 결코 핵무기를 사용치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어 「유엔」 회원국들이 분쟁 지역에서 자제를 보여 분쟁을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서 「유엔」과 지역 기구의 평화 수립 능력을 강화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서남북을 막론한 모든 국가가 인간의 발전과 인문의 자유에 대한 온 인류의 소망을 완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30분 (한국 시간 하오 11시30분) 남아공화국과 「알바니아」를 제외한 1백47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재래식 무기 수출의 억제도 촉구하면서 미소가 인도양에서의 군사력 경쟁 확대를 피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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