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0%가 월 5만원 이하" 적금해결이 급선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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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계의 임금논쟁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의 중화학공업 중점육성정책에 따른 용접·기계·선박·전기 등 고졸 급 기능공「스카웃」열전으로 개막된 적금인상은 중화학공업의 확산에 다라 기계시설 등 설계부문의 고급인력「스카웃」전으로 파급됐다. 또 중동「붐」에 따른 건설부문의 중급기술자·기능공의 부족, 증권·단자회사 등 제2금융권 개발에 따른 적금인상「무드」는 점차 가열돼 왔다.
기업의 대형화와 종합무역상사의 출현은 마침내 재학중인 대학생들에 대해「입도선매」 식 고급인력확보 쟁탈전을 유도했다.
그러면 우리나라 적금수준이 그렇게도 높은 것일까.
77년1월 노동청조사에 따르면 월3만원 이하의 저 적금근로자가 60·6%에 달할 뿐 아니라 5만원 이하는 조사대상자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원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가계지출액 9만1천5백80원에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저 적금실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또 제조업 부문에서 노무비가 제조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은 7·8%, 총매출액 중 노무 비 비중은 2·3%(77년 한은 통계)에 불과하다.
매년 4만 명 가량의 대졸자 중 대졸신입사원들의 최고 초임 1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4∼5개「그룹」, 2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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