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의 경제파탄 예 들어 항만중요성 역설한 강 청장|「한라건설」설립…해외건설업에 첫발 디딘 현대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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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강창성 항만청장은 15일하오 무역협회가 무협구락부에 마련한 초청간담회에서 해운항만의 중요성에 관해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 설명했는데 그중 한 토막.
북괴의 해외 PR책임자인 일본의「고오다·다께오」가 금년 초 김일성을 방문한 일담 내용 중 해운항만에 관한 부분.
▲「고오다」=나는 당신을 위하여 희생을 무릅쓰고 10여 년 동안 북한의 경제가 한국보다 우월하며, 또 결과적으로 우월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뛰어왔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경제파탄을 일으켜 해외에서 꿔 온 돈조차 갚지 못해 낮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하는지 해명을 좀 해보시오.
▲김=제가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항만과 해운이 빈약한 탓입니다.
▲「고오다」=항만과 해운이 빈약하다니 무슨 말이요?
▲김=제 경제 보좌관의 말에 따르면 무역 3요소인 원료·제작·수송「마진」중 원료와 제작은 떨어지지 않으나 수송「마진」에서 일본의 8∼9%보다 16%나 비싼「시베리아」철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수송혁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대 양행은 최근 해외건설에 참여할 목적으로 한라건설을 설립, 해외건설업 면허신청을 냈다.
한라건설이 해외건설면허를 취득할 경우 현대건설과도 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돼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한라건설은 현대 양행이 이미 수주한「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지구에 2억3천만「달러」상당의「시멘트」「플랜트」건설공사를 맡게 된다는 소식. 현대 양행이 현대건설「그룹」과 내용적으로는「독립」을 선언했다고 알려진 것은 오래된 얘기.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정재철)이 1일부터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당좌 대 월 보증이 관련업계에서도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신종 보증제도의 시행내용은 ①당좌 대 월에 대한 신용보증은 대월 보증으로 하되 근 보증으로 취급한다. ②한도거래제도를 실시하여 한도 안에서는 각종 방식의 자금융통을 기업이 선택 ③보증료는 한도설정 액의 연 1%를 받도록 하며 ④연체발생일 6개월 후에는 신용보증기금이 해당은행에 대해 보증채무를 이행한다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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