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어』…쏟아진 매물 잘 살펴 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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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명동에 돈이 말랐다』고 증권 업계와 단자 업계는 아우성을 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첫번째로 실시된 초석 건설에 동원된 청약 자금은 모두 4백49억8천6백만원. 청약이 실시된 27, 28일 이를 동안 투신 및 단자 회사에서 인출된 자금만도 2백37억원에 달해 제2금융권은 환매 자금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청약 마감 후 1∼2일 후면 환불되던 종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새 제약 제도에 따라 주금 납입일 (9월5일) 이후에나 환불될 예정이어서 명동의 자금난은 이번주 한주 동안은 풀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인 27일 종합 주가 지수 435·4,77 지수 113·7로 올해 최고로 올랐던 주가는 자금난의 주름살이 영향을 미친데다 결산을 앞둔 5개 시중 은행이 매물을 대량으로 내놓아 이번 주에는 약세.
30일 거래가 형성된 2백94개 종목중 오름세 72개, 내림세 1백64개, 보합세 58개로 오름세를 「리드」하던 건설 업종이 대부분 하종가로 급낙.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므로 이번 주는 유통 시장에 끼여들 호기라고 볼 수 있으나『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는 증권 속담을 명심, 떨어진다고 무조건 잡지 말고 그 동안의 상승폭을 충분히 검토해야 된다는 전문가들의 말.
연내 공개를 확정하고 공인회계사 감사 또는 간사 주선 기관의 기업 분석을 진행 중인 기업은 삼성전관 등 23개 사, 총 공모 비출 규모 2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9월중 6개 사, 10월 7개 사, 11월 6개 사, 12월 4개 사 등이 공개 예정으로 있는데 공개 법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9월중=「오림포스」 전자·공영사·오양수산·협성선박·현대종합상사·정진건설 ▲10월중=우진건설·협화실업·경향건설·삼성전관·대성탄좌개발·현대자동차「서비스」·한국화장품 ▲11월중=대한판지·한일개발·한비산업·신승기업·한국생사·풍농비료 ▲12월중=공영토건·고려아연·성락산업·평화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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