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34만평침수·유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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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7일부터 8일상오까지 전국적으로내린비는 영·호남의 가뭄을 해갈시켰으나 충남대전·대덕지방과 충북옥천지방에 최고3백48mm의 집중호우를 퍼부어 사망6명,실종8명등 14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밖에 충남북에서 가옥침수 4백60동,제방유실 27개소,농경지침수 34만여평, 교량파괴 11개소,서울∼대구간등 5개소의 통신두절등의 피해를 냈다.

<산사태가 집덮쳐>
【대전=김달호·박상하기자】7일하오11시부터 8일 상오3시사이 충남대전·대덕지방에 집중호우가내려 4명이 사망,7명이 실종됐으며 가옥전파2동,침수2백62동, 교량 3개소,제방7개소,도로2개소,능경지5만7천평등이 유실 또는침수되는등 수해를 냈다.
비가 가장많이 내린 대덕군산내면대별리에는3백48mm가 퍼부어 산사태로 이마을 권화월씨(55·여)집을 휩쓸어 권씨와 권씨의아들 송인목씨(25)등 4명이숨졌고 산내면상수리 윤임병씨(44·여)일가족 3명등6명이 실종됐다.
박영길씨(36)등 1가족4명은 갑자기 밀어닥친물이 집을 휩쓸자 2개의 나무토막에 2명씩 매달려 물길을 따라 가던중 박씨와박씨의 딸 수연양(15)은실종되고 박씨의 어머니이천숙씨 (61)와 부인 양문자씨(36)는 5백m 아래제방독의 버드나무가지에 걸려있다가 복구에나선 예비군에의해 상오5시쯤 구조됐다. 대별리는 가옥 40동이침수돼 주민 72명은 인근산내국민교육 산내면사무소에 대피했고 제방50m, 국도50m가 붕괴됐다.
대전지방에는 1백60여mm밖에 내리지않았으나 산내지방에서 급류가 밀려내려와 대전홍명상가 위족 대전천이 범람, 원동·중앙시장의 인동·문창동·석교동·관화동등 1만2천여가구3만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전천의 범람으로 중교밑에서 닭장사를 하던 유정래씨(50· 대전시대동산1)가 실종됐고 석교동 가옥15동이 전파되고 제방유실5개소 1천1백45m,농경지침수 2만7천평,가옥침수 2백22동등으로 2천8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냈다.
대전천이 범랍한것은 73년 대전천을 복개,4천여.평위에 홍명상가를 지으면서 교각10개를 불과 7m간격으로 좁게 세워 급류가 잘 빠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천군에 집중피해>
【지주】7일 상오10시부터8일 상오6시까지 충북옥천지방에는3백만35· 9mm의 집중호우로 실종1명,부상2명등3명의인명피해와 가옥전파15,반파1,침수 1백98동등으로 8백10명의 이재민을 냈다.
호우는 옥천군 이원이일대에 집중적으르 퍼부어 농경지 95ha가 물에 잠겼고이원면 장지리앞과 옥천읍 마암리앞동 경부선철도 두곳 65m가 산사태로 매몰또는 물에잠겨 8일상오10시현재 불통되고있다.

<금산 위성통신국「캐이블」끊어져>
【대전】금산위성통신지구국으로 들어가는 업무연락용 동축「케이블」(60회선)이 8일상오1시4O분쯤 도로 유실과합께 끊어져 상오11시현재 불통되고 있다.

<계곡서 둘 익사>
【간초】7일하오3시쯤 설악산비선대계곡에서 등산중이던 김경수군(20· 서울성배구하월곡동)이 물을 건너다 실족, 익사했다. 또 하오5시쯤 같은강소에서 일행인 김성운군(19·서울성배구상월곡동12통5반) 이건너펀에있는 등산객들이 던져준 밧줄을 잡고 계곡을건너려다 밧줄을 놓치면서급루에뗘밀려 익사했다.

<특급열차표 바꾸러 서울역에 인파혼잡>
충청지방의 집중 호우로 대전이남의 경부·호남·전라선이 불통되자 서울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매한특급열차표를 바꾸려는 승객 5백여명이 몰려 혼잡으 빚었다.

<인도에도 폭우피해 이재민 30만명>
【뉴델리6일로이터합동】인도전역에 폭우가내려6백여마을 30만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고 「사마차르」통신이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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