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탈출 대작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3년, 우리 솔로들은 참으로 괴로웠다. 왜 아직까지 남자 친구가 없는지 수많은 커플들에게 얼마나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 했던가? 하지만 설명을 다 끝내고, 땀을 휴~ 닦고 있으면 커플들은 여젼히 불쌍한 눈길을 보내지 않았던가? 크윽 T.T

솔로들이여! 2004년에는 우리 화끈하고, 열정적인 연애 한번 해보자. 사람들이 옆에서 뜯어말릴 정도의, 활활 타오르는 사랑은 어떠한가? 자, 각오가 단단히 되었다면 연애할 수 있는 5단계 비법을 살짝 알려주겠다. 완전하고, 화끈한 사랑 할 준비 되었는가?

늘 편한 티셔츠나 청바지만! 물론 편한 게 좋다. 하지만 늘 이렇다면 자신을 어떻게 꾸며야 가장 예쁘고 호감이 갈 수 있는지 고민조차 않는다는 말일 수도 있다. 현재 남자 친구가 없더라도 자신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멋진 미소도 연습하고 계절 따라 헤어스타일도 바꿔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연애운이 트여 있을 것이다.

컵이나 수건을 남과 어떻게 같이 써? 연애란 자연스레 누군가에 동화되는 것. 지나친 결벽증은 당연히 연애에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무거운 물건도 혼자 번쩍!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보이면 남자의 속성상 ‘나는 그녀에게 필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적당히 여지를 남기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외모 따지고, 학과 따지고, 미팅도 완전히 중매처럼 저렇게 괜찮아 보이는 여자에게 왜 대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십중팔구는 “눈이 높아 보여서”다. 명심하자. 어떤 남자라도 그 ‘완벽’한 조건에 딱 맞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귀찮아, 다 귀찮아”란 말을 달고 산다 남자 친구 없는 이유가 오로지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라고? 남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상황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자.


애인 없는 여자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1_ 서비스로 나눠주는 사랑 로고가 쓰여 있는 커플 티 입기
2_ 특이한 애완동물, 예를 들면 이구아나 같은 것 기르기
3_ 속옷과 화장품 살 돈으로 술 사 먹기
4_ 스트레스 해소를 먹는 것으로! 빅맥을 먹고 디저트로 배스킨라빈스 초콜릿 더블까지
5_ 드라마 보며 비련의 여주인공과 물아일체 되기
6_ 여자 친구와 땀방울 송송 맺힐 때까지 손잡고 복잡한 명동 거리 거닐기


01 남자는 몸매 아니면 얼굴 딱 두 가지 이분법으로 여자를 사귄다. 여기서 성격이 배제되는 이유는? 첫인상에서 외모가 안 되면 일단 성격을 보여줄 만남의 기회를 갖지 않기 때문.

02 남자는 여자의 액세서리, 옷 브랜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더 크게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얼굴이나 몸 매에만 마음이 움직일 뿐.

03 남자는 다 자기가 어느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먼저 사귈 생각부터 하는 것.

04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면 질투를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한다.

05 자는 제풀에 포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너무 면박을 주거나 자존심을 건드려선 안 된다.

06 남자는 걸어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가끔, 아니 자주 엉큼한 상상을 한다.

07 남자는 돈에 상당히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금전적으로 남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돈에 관한 이야기로 일관해선 안 된다.

08 남자는 너무 잘해주는 여자보다 약간 튕기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건 정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실이다.

09 남자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여자는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여자에게는 차갑다.

10 남자는 여자가 우는 걸 싫어한다. 그러나 막상 여자가 울면 어쩔 줄을 몰라하며 당황한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

친구의 소개로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 나이, 전공을 빼고는 그에 관해 들은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 이 남자 과연 어떤 사람일까? 여기 딱 10분 만에 남자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펼쳐진다.


act 1 처음 만난 장소가 커피숍, 메뉴판을 슬며시 건네준다
얼른 자기 것부터 고르려는 얌체 남자도 있으나 메뉴판을 먼저 건네는 것을 보니 기본은 되어있다. 배려 없는 남자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암튼 시작은 Good!

act 2 “나이도 같은데 우리 그냥 말 트죠?”
말을 빨리 트는 남자는 외로움을 잘 타는 성향이 있다. 이를테면 의식적으로 남한테 접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던 고독한 환경을 겪었으리라는 추측. 인사치레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니까 말을 빨리 트게 되는 것이다. 독립심이 강하고 일단 저력이 강하다는 평가.

act 3 내 질문이 이어진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질 듯
“여자 친구랑 제일 오래 사귀어본 게 얼마 동안이야?” 그전에 있었던 스킨십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짐작할 수도 있고 상대에 대한 마음의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 즉 쉽게 질려하는 타입인지 아닌지. “최근에 괜찮게 본 영화 있어?” 몇 편을 봤느냐, 얼마나 최신 프로냐에 따라 여자 친구 수를 예상할 수 있다. 꼭 애인이 아니어도.

act 4 내 말에 ‘역시’, ‘그렇구나’를 반복해 호응하고 있다
이건 당신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상대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이번 만남은 아주 성공적인 셈.

남자들은 기분 좋은 대화 상대를 원한다. 하지만 남자들과 재미있게 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남자의 스타일에 따른, 그리고 상황에 따른 효과적인 대화 기술.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라면? 일일이 악수하며 모인 사람들에게 술도 권하고 왁자지껄 농담도 건네는 이 남자, 분명히 인기 많은 남자일 듯. 그렇다면 당신도 사람들 속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 이런 남자는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나 봐요? 그럼 분명 저도 아실 테죠?”라는 말로 주의를 끌어보자. 단 여기서 가장 포인트는 당신이 먼저 그 대화를 중단하는 것. 관심은 있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상기시켜주어야한다.

홀로 지내는 과묵형이라면? 혼자 음악 듣는 것을 즐기고 말이 없는 과묵한 스타일이라면 절대 판에 박힌 질문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사교적이지 못한 그 남자는 학교, 사는 곳 등등의 집요한 질문에는 거부 반응을 보이기 쉽다. “이것 좀 들어주시겠어요” 등의 도움 요청으로 시작하자. 그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오늘 어떤 일을 했나요?” 등의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나가자.

항상 여러 명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남자라면? 같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 일단 무언가 물어볼 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자. 이왕이면 남자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스포츠에 대한 질문이 더욱 효과적일 듯. “어제 그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 아세요?” 서로 자신이 아는 것을 뽐내려 할 것이고 그렇게 좀 편해진 분위기에서 비로소 당신이 관심 가졌던 그에게 접근하자. 이때는 그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시계 정말 멋지네요!” 그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음에 호감을 나타낼 것이 틀림없다.


만나는 장소? 킹카 많은 사교 모임. 다들 끼리끼리 논다. 킹카도 킹카와 친한 법. 이런 곳을 물색하자.

전화번호 살짝 남길 때는? 그냥 관심 없다는 듯 그의 핸드폰을 갖고 논다. 그러면서 살짝 번호 남기고 “00번에 저장했어요” 이 한마디로 정리.

남자가 몰래 쳐다보도록 만드는 부위? 남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알고 있다. 너무 심한 노출은 역효과.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피트되는 톱과 핫팬츠.

슬쩍 진행되는 스킨십? 물건을 집어줄 때 그의 손에 살짝 스치는 머리카락. 이때 반드시 그가 앉아 있는 쪽으로 몸을 기대어 집는 것이 포인트.

기획 : 박현정(키키) | patzzi 노영선
기사제공 : 팟찌닷컴 (http://www.patzzi.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